액티브ETF 대세는 ‘글로벌 AI·반도체’···수익률·초과성과 1위는 타임폴리오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글로벌 AI(인공지능)와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AI 시장 성장 기대감 속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중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18.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176개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ETF는 글로벌 AI 핵심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른 AI 투자 액티브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13.15% 수익률을 냈다. 이는 수익률 상위 네 번째에 위치한다. 이 ETF는 챗 GPT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ETF도 각각 11.11%, 11.03% 수익률을 냈다. TIGER 글로벌AI액티브는 글로벌 AI 기업에 투자하고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는 AI 기업과 로봇기업에 두루 투자하는 ETF다.
AI 시장 성장의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글로벌 반도체 관련 액티브 ETF도 호실적을 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는 13.34% 수익률을 내면서 액티브 ETF 한 달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ETF도 12.94% 수익률로 상위권에 속했다. 이 ETF 모두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다.
최근 한 달 동안 AI 테마가 글로벌 증시에서 조명받은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대표적으로 AI와 반도체 테마에 모두 속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1%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른 상태다.
다만 이들 ETF 중에서도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에서는 다소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초과수익 여부는 해당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가장 많이 낸 ETF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였다. 이 ETF의 비교지수인 ‘Solactiv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5.95% 상승에 그쳤지만 ETF는 18.53% 수익률을 냈다. 비교지수 대비 약 12.58%포인트 초과 성과를 낸 것이다.
이는 AI산업의 새로운 주도주로 조명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을 적극적으로 편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ARM의 편입비중은 전날 기준 각각 7.66%, 7.38%로 엔비디아(15.69%), 마이크로소프트(8.54%)에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높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ARM은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170%, 84.5% 상승했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ETF도 비교지수 대비 성과가 높게 나타난 상품이었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2.85% 상승에 그쳤으나 ETF는 11.03% 상승해 8.18%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이밖에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도 비교지수 대비 7.74%포인트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반대로 비교지수 상승률과의 격차가 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한 종목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13.34% 상승했지만, 비교지수인 ‘S&P Global Semiconductor Korea Tilted Index(PR)’가 같은 기간 12.4% 오르면서 격차는 0.93%포인트에 불과했다.
출처 : 시사저널e(https://www.sisajourna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