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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DS·타임폴리오 2强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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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장에서는 변동성 장세에서 펀드매니저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헤지펀드는 49인(개인 투자자) 이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파생 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를 뜻한다. 주식 롱쇼트,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비롯한 메자닌, 장외 주식 등 돈 되는 전략은 가리지 않고 구사한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DS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 2강 구도는 굳건했다. 엄밀히 말해 ‘시황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낸다’는 헤지펀드의 본질적인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서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익률 관리에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DS자산운용은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황성환 대표가 이끄는 타임폴리오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투자 고수 장덕수 회장과 인연이 오래된 위윤덕 대표가 DS자산운용을 이끈다. DS자산운용은 상장, 비상장을 불문하고 취약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 매니저가 함께 운용하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니저 한 명이 펀드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면서 펀드 간 수익률 편차가 완화되고 변동성 관리가 수월해졌다. 간판 펀드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인 ‘한자 시리즈’다. 한자 시리즈 펀드는 수(秀)·지(智)·현(賢)·복(福) 순으로 구성된 헤지펀드다. 과거 롱쇼트 펀드 일색이었던 시장에서 매수 중심 전략으로 ‘DS’라는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킨 펀드다. 이들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으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0%를 웃돈다.

황성환 대표가 이끄는 타임폴리오 역시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 전략을 구사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국내·해외 주식 롱쇼트, 대체 투자, 이벤트드리븐 등의 전략도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사한다. 타임폴리오의 간판 헤지펀드 라인업은 ‘The Time’ 시리즈다. 이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로 시장 대비 뛰어난 성과를 냈다.

이재완 대표가 이끄는 타이거자산운용 역시 준수한 성과를 이어갔다. 주식 매수 전략을 기본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거뒀다는 점에서 종목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틀이 없는 조직문화와 압도적인 횟수의 탐방에 기반한 보고서 등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간판 펀드인 ‘타이거 5 Combo 일반 사모투자신탁’은 최근 1년 -3%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1개월은 플러스 3%로 수익권에 진입했다.

신생 사모운용사 중에서는 블래쉬자산운용의 성과가 돋보였다. 비록 단기 성과지만 최근 1년 성적만 놓고 보면 DS와 타임폴리오 등 시장의 쟁쟁한 하우스를 모두 제쳤다. 대표적 라인업인 ‘블래쉬액티브멀티전략’ ‘블래쉬멀티전략제2호’ ‘블래쉬하이브리드’ 등의 펀드가 최근 1년 5% 안팎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두 자릿수 수익률이 수두룩한 시장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시장에서는 ‘슈퍼개미’ 출신인 백지윤 대표를 비롯한 핵심 운용역 간 운용 전략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분석한다.

수익률 최악 운용사는 에셋플러스, 국내·해외 모두 죽 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최근 1년 32.6%의 손실을 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다. 간판 펀드였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는 이 기간 36% 손실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강방천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아들 강자인 본부장이 이 펀드의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이외 다올자산운용과 NH-아문디, 우리자산운용 등도 최근 1년 30% 안팎 손실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다올자산운용의 펀드는 대부분 30% 안팎 손실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흥국, 다올, 얼라이언스, 에셋플러스 등이 부진했다. 이들 운용사의 펀드는 최근 1년 30% 안팎 손실을 기록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인 ‘AB미국그로스’ 펀드가 지난해 부진했던 것이 뼈아프다. 다올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 등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매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