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名家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 6개월 수익률 'A+'
자산운용사 격전지로 떠오른 액티브 ETF 시장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성과가 눈부시다. 운용 실력의 잣대로 여겨지는 '6개월 수익률'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헤지펀드 명가로 사모 시장에서 떨친 타임폴리오의 명성이 ETF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1993년 미국에 SPDR S&P500 ETF가 상장된 이후 전 세계 ETF 시장은 9조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2002년 10월 첫 ETF가 상장된 이후 70조원을 넘는 규모로 불어났다. 종목 수도 지난 8월 10일 500종목을 돌파해 11월 24일 기준 526종목으로 늘었다.
ETF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낮다는 상품 설계상 강점이 매력이었다. 최근 들어선 운용사별로 색채를 입힌 ETF간 차별화가 뚜렷하다. 이런 추세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로 명성을 쌓았던 액티브 펀드 운용사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운용 방식의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 역량에 따라 차별화가 가능한 액티브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 올해 신규 상장된 주식형 ETF 77개 가운데 액티브 ETF(24개)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액티브 ETF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5월 2종의 주식형 액티브 ETF(TIMEFOLIO BBIG액티브, TIMEFOLIO Kstock액티브)를 상장한 데 이어 10월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를 출시하며 3종의 액티브 ETF 라인업을 갖췄다. 이는 중소 운용사뿐 아니라 국내 운용업계 전체를 통틀어서도 상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ETF 시장의 44%를 차지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는 주식형과 채권형을 포함해 총 8종이고, 33%의 점유율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종을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6종), 한국투자신탁운용(4종), 한화자산운용(3종) 등 대형 운용사들도 5종 안팎의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은 더욱 돋보인다. 6개월은 액티브 ETF 상품의 명운을 가르는 첫 시점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의 6개월 성과는 'A+'다. 11월 말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KRX BBIG K-뉴딜) 대비 초과 수익률은 6개월 기준 18.45%로 나타났다. 상장 6개월이 지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11종의 ETF 중 가장 수익률이 좋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가 14.16%,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가 12.26% 수준이다.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 Kstock액티브 역시 4.7%의 수익률을 올리며 벤치마크 대비 9.47%의 초과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가 '운용의 묘'를 발휘해 알파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운용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순자산 규모도 쑥쑥 커지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추가 액티브 ETF에도 힘을 싣고 있다. 분기마다 2개의 액티브 ETF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운용역량을 액티브 ETF에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계속 확인시켜 드리고 싶다"며 "투자자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으로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기존 지수와 시장에서 새롭게 개발되는 지수, 자체적으로 신규개발한 지수 등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임폴리오는 12월 15일 K컬쳐 액티브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명순영·류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