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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의 새 도전…"공모펀드 名家 될것"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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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공모펀드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3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송성엽 전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황성환 현 대표이사와 송 신임 대표이사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송 대표는 공모펀드와 기관 상대에 집중하는 쪽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송 대표는 공모펀드 확장, 퇴직연금시장 진출 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종합운용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신규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1999년 대신투자신탁운용에서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해 2003년 PCA자산운용(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06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낸 스타 펀드매니저다. 2015년부터는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러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움직임은 교착상태에 빠진 리테일 위주 사모펀드시장에서 벗어나 공모펀드와 기관투자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총 규모가 2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시장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연금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첫 펀드인 타임폴리오 더타임M의 경우 설정 후 4년이 지난 지금 누적 수익률이 40%를 넘을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시장 위축으로 수탁액이 줄고 있다. 2016년 자산운용사로 등록한 지 2년 만에 사모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설정액 2조원을 돌파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수탁액이 작년 초에 비해 8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산이나 전략 등이 라임자산운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와 사기로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환매 요구가 거세진 탓이다. 이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공모펀드와 퇴직연금, 기관투자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 라이선스를 받고 타임폴리오 위드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혼합한 펀드여서 환매 기간이 길고 투자 종목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는 등 사모펀드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일반적인 공모펀드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모펀드는 롱숏 전략 비중이 70%, 대체자산 전략 비중이 30%였지만 일반적 주식형 공모펀드에는 이 같은 전략은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공모펀드의 일반적인 전략을 쓰는 펀드를 출시하고 퇴직연금으로도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코스피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14% 수익률을 올려 우수성을 입증해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4%, 6개월 수익률은 9.2%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각각 -1.07%, -1.85% 수익률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약세장에서도 높은 초과 수익을 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김제림 기자]